꼬마빌딩의 부활…"지금이 바닥"

입력 2023-05-17 19:19
수정 2023-05-17 19:19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꼬마빌딩'이라 불리는 소형 빌딩 위주로 거래가 살아나며 바닥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먼저 방서후 기자가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서울 명동 거리.

아직도 '임대' 표지를 내건 빈 건물이 많지만 최근 하나 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

코로나 종식과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유동인구가 늘면서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 내리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높은 가격에 손바뀜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강남의 한 빌딩.

3년 전 94억원이던 이 건물은 최근 170억원에 팔렸습니다.

각종 세금을 제외하더라도 시세 차익만 60억원 가까이 얻은 셈입니다.

이렇게 서울 각지에서 거래가 살아나며 지난 3월 기준 서울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4건으로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빌딩 매매금액은 8,393억원으로 전달 대비 62% 늘었는데, 거래량이 늘어도 거래금액은 감소했던 2월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5층 이하 꼬마빌딩 거래 비중이 70%를 넘기며 거래량을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이 최악의 상황을 지나온 것은 맞지만 되는 곳만 되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권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심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