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에 660억 투자…SK에코플랜트, 친환경 사업 확대

입력 2023-05-17 19:22
수정 2023-05-17 19:47

SK에코플랜트가 6조원 규모의 글로벌 그린수소 사업에 참여합니다.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한 이후 첫 결실을 맺은 대규모 프로젝트인데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입니다.

전효성 기자입니다.


2년 전 회사 이름을 바꾸고 건설사에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알린 SK에코플랜트.

긴 준비기간 끝에 오늘(17일) 우리 돈 6조원 규모의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 지역에서 추진될 이번 프로젝트는 풍력발전을 통해 그린수소를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장우진 / SK에코플랜트 부사장: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로 물을 분해해 탄소배출 없이 수소를 뽑아내고 이를 다시 그린 암모니아로 전환해 타 대륙으로 운송하는 글로벌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약 660억원을 투자해 사업 지분 20%를 확보했습니다.

향후 프로젝트 기본 설계와 수소생산시설 설치 등을 맡게 되는데, 해당 금액만 약 2조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풍력발전단지 설계·시공과 관련한(EPC) 논의도 진행 중으로 해당 사업은 자회사인 SK에코엔지니어링과 함께 맡을 전망입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친환경 사업에서 글로벌 탑티어로 도약한다는 구상입니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각 계열사의 사업모델 혁신을 주문했는데, 이후 SK에코플랜트는 미래 사업으로 친환경을 꼽고 관련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그 결과 SK에코플랜트의 환경·에너지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2조원을 달성했고, 회사 전체 매출액의 4분의 1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청정수소를 비롯해 폐배터리 재활용, 해상 풍력 사업 등 다방면의 친환경 사업에 보폭을 넓혀간다는 방침입니다.

건설사에서 친환경 기업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는 SK에코플랜트의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