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신저가 사례 줄었다…급매 사라지자 거래 '뚝'

입력 2023-05-17 09:35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신고가, 신저가 매매 사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가격 변동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1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 중 신고가는 1,104건으로 전체 거래에서 3.55%를 차지했다. 신저가는 506건으로 1.63%를 차지했다. 신고가와 신저가 모두 전월 대비 거래건수와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급매 거래가 줄어든데다 높은 가격에 대한 매수자의 구매 욕구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아파트 신고가는 208건으로 전월 209건과 비슷했다. 다만 거래비중은 7.79%로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신저가는 67건으로 전월 84건 대비 줄었다. 거래 비중도 2.51%로 지난해 6월 1.0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고가 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전용면적 131,20㎡ 성수동두산위브 15억 2천만 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 8억 원 대비 7억 2천만 원 상승했다.

서울 외 지역에선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금호1) 전용 193㎡이 20억 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인 14억 9천만 원 대비 5억 1천만 원 뛰었다.

신저가 사례 중 하락액 1위는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에 위치한 전용면적 59.980㎡ 철산역 롯데캐슬&SK뷰클래스티지다. 해당 아파트는 7억 7천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전 최저가 11억 8천만 원보다 4억 1천만 원 떨어진 가격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74.660㎡가 이전 대비 3억 3천만 원 떨어진 21억 2천만 원에 거래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급매 거래도 줄어들지만 고가의 가격에 대한 수요자의 수용도 용이하지 않아 신고가·신저가 거래가 줄었다"며 "거래건의 감소와 함께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신저가, 신고가 비중도 줄면서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은 거래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