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여왕’ 신은정이 폭발과 절제를 오가는 유려한 감정 변주로 시청자들을 숨죽이게 만들고 있다.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 7회 방송에서는 나나가 고유나(오윤아)의 친딸임을 알게 된 주유정(신은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사실을 속인 송제혁(이정진)의 가증스러운 모습에 유정은 그동안 자신이 속았다는 사실에 비참해 하면서도 제혁에게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나나에게만큼은 달랐다. 친구들이 엄마들과 놀이터에서 다정하게 노는 모습을 부러워하던 나나를 위해서라면 이 악물고 아픈 다리로 같이 놀아주는가 하면 이후 샤워하면서 혼자 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고통스러움을 참아내는 유정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워했다.
7회 방송 말미 유정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완벽한 가정이 깨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도재이(김선아)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애타게 호소하는 신은정의 열연은 단연 압권이었다.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리며 이를 악물고 참아내는 신은정의 열연에 시청자들은 유정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따라갈 수 있었다.
극의 전개에 따라 분노와 두려움, 절망감, 불안감 등의 주체할 수 없는 유정의 내면의 감정을 신은정은 섬세하면서도 밀도 있는 연기로 표현해 내고 있다.
신은정은 눈빛과 말투, 표정, 호흡에 고스란히 실어 인물의 감정 변화를 집중해서 따라가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것.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모도 견뎌내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악착같이 지켜내려는 유정이 애처롭지만, 어느새 그녀를 응원하고 유정에 감정 이입하게 되는 이유는 신은정의 탄탄한 연기 내공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가면의 여왕'은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 채널A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