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 1분기 107만대의 자동차를 수출해 일본을 제치고 수출 대수 기준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와 자동차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3월 자동차 수출 대수는 107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3%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일본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95만4천대로 중국에 못 미쳤다. 일본은 지난해 자동차 수출 대수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의 총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7조6천700억 위안(약 1천472조원)에 달했다. 수출 지역은 유럽, 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이 전체의 40%를 차지했다.
4월의 수출 역시 호조를 보였다. 4월 한 달 동안 37만6천대를 수출, 전년 동월의 2.7배로 늘어났다.
중국 자동차 수출은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가 견인하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해외로 수출되는 차량의 대다수가 신에너지차로 4월에만 10만대를 수출해 전년 동기의 8.4배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중국이 수출한 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56.8% 늘어난 322만대로 261만대 수출에 그친 독일을 처음으로 제쳤다.
중국의 연간 자동차 수출은 2020년 이전 약 10년간 100만대 규모였으나 2021년 200만대 이상으로 급증, 한국을 제치고 세계 3위의 자동차 수출국이 된 바 있다.
올해 1분기에만 100만대를 돌파한 중국은 올해 전체로 보면 목표치인 400만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