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저렴한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불황엔 라면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증명하듯, 라면3사도 올 1분기 호실적을 냈습니다.
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학가의 한 편의점.
대학생 김진원 씨는 점심 시간이 되면 편의점을 찾습니다.
학교 주변 식당도, 자주 먹던 학식도 값이 너무 올라 라면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겁니다.
[김진원 / 대학생: 제가 자취를 하다 보니까 음식을 밖에서 사 먹는 경우가 많은데, 요새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서 밥 먹기가 좀 무서운 지경까지 온 것 같습니다. 학식 같은 경우는 4천원 대였는데, 최근엔 6천원까지 올라서…]
지난해 라면 가격이 평균 10% 넘게 올랐지만 그래도 여전히 저렴한 가격에 자주 찾게 된다고 말합니다.
[김진원 / 대학생: 아무래도 라면이 1천원 대이다 보니까 부담이 많이 안돼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이 같이 라면으로 한 끼를 때우는 사람이 늘면서 올해 1분기 대학가와 직장가 편의점의 라면 매출은 각각 57%, 44% 늘었습니다.]
런치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외식 물가가 껑충 뛰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라면 소비가 증가하는 겁니다.
덩달아 라면 업체들도 호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농심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 86% 증가했습니다.
지난 2021년 코로나19 여파로 가정 간편식이 유행하며 잠시 주춤했던 라면 시장은 고물가에 힘입어 다시 덩치를 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영상편집: 김민영, CG: 최수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