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질만큼 빠졌다'…집값 유일하게 오른 이 지역

입력 2023-05-15 14:10
수정 2023-05-15 14:36
세종시 집값, 23개월만에 반등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가 살아나는 가운데, 전국 주택 매매가격 하락폭이 올해 들어 4개월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7% 떨어졌다.

작년 12월 1.98% 하락에서 올해 초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 영향으로 4개월 연속 낙폭이 둔화한 것이다.

서울의 주택 가격은 0.34% 내려 역시 올해들어 4개월 연속 내림폭이 줄었다.

이 가운데 아파트도 전국이 0.62%, 서울은 0.39% 떨어져 역시 올해 들어 하락폭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0.80%)와 인천(-0.29%)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0.60%)로도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폭이 줄고 있다.

이 가운데 세종 아파트값은 전국 광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0.72% 올랐다. 지난 2021년 5월(0.12%) 이후 1년11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급락했던 세종은 최근 낙폭 과다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은 주택 전체 가격도 0.65% 올라 역시 2021년 5월(0.22%) 이후 처음 상승 전환했다.

아파트외 연립주택은 세종시(0.04%)를 제외하고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세종(0.13%)은 물론 인천과 강원도도 지난달 각각 0.04%, 0.01% 올랐다.

4월 단독주택 가격은 전국이 전월 대비 0.05%, 서울은 0.06% 각각 하락했다.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는 전세시장도 가격 하락폭은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기준 전국은 0.63%, 서울은 0.62% 내려 4개월 연속 하락폭이 둔화했다. 이 가운데 세종은 매매와 함께 주택(0.24%)과 아파트(0.28%) 전셋값도 4월 들어 상승 전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기준 주택 전월세전환율(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은 전국이 6.0%로 전월과 동일했으나, 서울은 5.1%를 기록하며 전월(5.0%)보다 상승했다.

이 가운데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전국이 5.3%, 서울이 4.8%로 전월(5.2%, 4.6%)보다 0.1∼0.2%p(포인트)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는 안정세지만 전세사기, 역전세난으로 인한 보증금 미반환 우려로 월세보다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떨어지면서 전월세전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