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이 오는 15일 당정 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인상 폭은 ㎾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으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1∼2원대 안팎의 소폭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 확정한 뒤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kWh당 7원가량의 인상이 이뤄진다고 가정했을 때, 한전은 올 하반기에 2조원가량의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한전은 지난 1분기(1∼3월) 6조1천7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2021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h당 7원 인상 시 도시지역 주택용 저압 기준으로 월평균 307㎾h의 전력을 사용하는 4인 가구는 전기요금으로 현재 5만7천300원에서 5만9천740원으로 2천440원을 더 내야 한다.
10원 인상 시 4인 가구 전기요금은 6만790원으로, 현재보다 3천490원 오른다.
지난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 이후 국민 부담 경감을 이유로 1분기 요금이 동결됐던 가스요금도 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인상이 결정된다.
가스요금 인상 폭은 메가줄(MJ)당 1∼2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은 메가줄(MJ)당 총 5.47원이었다.
가스공사는 올 1분기 말 기준 미수금이 11조6천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가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하는 등 임금 동결을 통해 가스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