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36억 원, 영업손실 141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 물의 길' 흥행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흥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3% 상승하고, 영업적자는 408억 원 줄였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에 속도가 붙으며 국내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에서 관람객 수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별관 열풍을 일으키며, 매출은 108.5% 상승한 1,76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199억 원으로 전년보다 257억 원 개선했다.
중국에서는 춘절 기간 관람객이 역대 2위에 달하며 매출은 25.8% 증가한 825억 원을, 영업손실은 51억 원 개선한 67억 원을 기록했다.
튀르키예에서는 지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베트남의 경우, 설에 개봉한 로컬 콘텐츠 나바누가 장기 흥행하며 125.6% 증가한 591억 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93억 원으로 베트남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다.
인도네시아에선 비수기, 라마단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53.1% 상승한 173억 원, 영업손실 4억 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자회사 CJ 포디플렉스는 전년 동기 대비 187.4% 상승한 38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별관에서 큰 인기를 모은 '아바타: 물의 길'과 오리지널 콘텐츠 'BTS: 옛 투 컴 인 시네마',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 등의 흥행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CJ 포디플렉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배급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19년 0.3%였던 오리지널 콘텐츠의 매출 비중은 2023년 1분기 57.7%로 급증했다.
CGV는 2분기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기대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 중국 노동절, 인도네시아 르바란 등 연휴 기간 성수기에 많은 관객이 극장으로 모일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에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올해 최단 기간인 개봉 9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와 '범죄도시3'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ONLY 콘텐츠 및 차별화된 경험 마케팅을 통해 1분기 실적개선을 이끌었다"며 "CGV는 4DX와 ScreenX의 콘텐츠 기술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극장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변화시켜 극장사업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