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모간스탠리가 AMD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월가가 AMD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최고의 시나리오에서 AMD의 내년 인공지능(AI)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조셉 무어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AMD가 향후 AI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AMD의 AI 사업과 관련해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하려고 했지만 높은 가격 경쟁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때문에 생각을 바꾸게 됐다"면서 "모간스탠리의 초기 전망에 비해 몇 배 이상의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AMD의 내년 AI 매출 평균 전망치를 기존 1억 달러(약 1,320억 원)에서 4억 달러(약 5,280억 원)로 상향 조정하며,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AMD의 내년 AI 매출이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3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MD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4억 달러 매출 전망은 오히려 보수적인 편"이라며 "10억 달러 시나리오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AI 관련주를 담을 경우 AMD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AI 산업에서 엔비디아가 선두주자로 달려가고 있지만 AMD도 뒤처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AMD가 고객들로부터 확실한 주문을 받고 있다"면서 "AMD의 GPU 수요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AMD가 최근에 개발하고 있는 제품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AI 시장 점유율도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AMD는 전장 대비 0.08% 상승한 97.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