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JP모간 CEO "美 디폴트 가까워질수록 시장 패닉 예상"
IMF "美 디폴트 시 세계경제 위기 고조"
옐런 美 재무 "美 디폴트, 세계경제 위협… 상상 말아야"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논란들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관련된 발언 모아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JP모간의 CEO,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 정부가 디폴트에 가까워질수록 증시는 패닉에 휩싸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는데요, 다만 디폴트는 국가에 잠재적 재앙이라면서도 의원들이 상황에 걸맞게 대응하려고 하기 때문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는데요, 미국의 디폴트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금융시장에도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의 재현이 될 수도 있다며, 이것만큼은 정말 피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다이먼은 또, 미국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해 '전시 상황실'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JP모간은 현재 미국 정부의 디폴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매주 전시 상황실 회의를 소집하고 있었는데요, 오는 21일부터는 매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후 비상회의를 하루 3회로 늘릴 방침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그러면서 다이먼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정치인들에게 제발 협상에 성공해 합의해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부채한도가 상향조정되지 않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전세계 경제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사자들이 시급히 이 사안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는데요, IMF는 또 미국 당국에 대해 은행위기가 직면할 수 있는 취약성에 댛나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도 디폴트의 도래는, 미국과 세계경제를 모두 어마어마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디폴트는 상상할 수도 없는 개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디폴트 우려만으로도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 美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전년비 2.3% 상승…2년래 최소폭
“美 물가 둔화…원자재 가격 하락·공급망 개선 영향”
“근원 PPI·전체 PPI 전월비 변동률, 여전히 변수”
미국의 물가 둔화가 일부분 가시화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발표된 CPI에 이어 PPI까지 전망치를 하회하며 이전에 비해 확연히 낮은 수준을 이어나갔습니다.
전년비 상승률이 전달인 3월의 2.7%에 비해 크게 축소됐죠? 2021년 1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오름폭도 시장의 예상치였던 0.3% 상승을 하회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등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전월 대비로는 0.2%씩 각각 올라, 모두 당초 생각했던 수치를 밑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과 공급망 개선에 힘입어, 도매 물가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PPI가 일반적인 소비자 물가의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이 PPI가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건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밝다는 뜻이라는 해석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는데요, 이틀째 이어진 낙관적인 지표에, 연준의 금리인상 부담이 크게 덜어졌다는 전망들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향후 물가 추이를 무조건 좋게 볼 수 만은 없다는 신호도 없지는 않습니다. 헤드라인 물가에 비해 근원물가는 생각만큼 잘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변수도 고려해야 하는데요, 실제로 이번 4월 PPI에서, 서비스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해 우려를 자아낸 부분은 찜찜한 부분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는 평가입니다. 이 서비스 물가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고착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뜻이겠죠? 또 헤드라인 물가의 전월비 변동률이 지난 3월, -0.5%였던 데 반해 이번 4월에는 +0.2%로 돌아섰다는 점, 또한 불안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진단도 있었습니다.
3. 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26만 4천건…1년반래 최다
“美 노동과열 완화…그간 금리인상 강행효과 가시화”
CME 페드워치·월가,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고조 관측
PPI에 이어 연준의 피벗 결정에 힘을 실어줄 또 하나의 지표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고용시장의 냉각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일로 끝난 주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망치였던 24만 5,000건도 크게 상회했고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1만 건으로 보고되며, 전주에 비해 12,000건이나 늘어났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미국의 실업자 수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그리고 최근 빅테크와 월가를 덮친 대기업들의 정리해고 여파로, 노동시장의 과열이 식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영향이 더욱 더 본격화돼, 고용은 더 줄고 실업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CPI, PPI, 그리고 실업지표까지 이렇게 나오자,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에 금리를 0.25%p 올릴 가능성을 0.4%정도로밖에 보고 있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동결이 가장 유력하지만, 이제 인하론까지 등장한다는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늦어도 9월부터는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50% 가까이로 보고 있습니다.
4. 美 주택담보대출금리 6.35%…긴축종료 기대감 고조
OPEC, 올해 원유수요 전망치 유지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많이 내려왔습니다. 3월까지만 해도 6% 중후반대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듯 했는데, 어느덧 이렇게 6.39%를 지나 6.35%대까지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은 작년 이맘때 수치였던 5.3%에 비하면 여전히 높지만, 그래도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꾸준한 하락세는 유의미한 변화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의 물가지표들이 긍정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연준의 긴축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결국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주택시장도 이전의 불황을 딛고 조금씩 활황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모기지브로커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 신청건수는 전주 대비 6.3%나 증가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눈에 띄게 내려가고 있는 주택담보대출금리의 흐름에, 잠재적인 주택구매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시중에 주택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지 않아,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가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는 합니다.
다음 소식 하나 더 체크해보겠습니다. OPEC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습니다. 하루 1억 190만 배럴로, 전년보다 23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생산량에 대해서는, 비OPEC 산유국들의 올해 원유 생산은 하루 1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와 동일했고요, OPEC 산유국들의 4월 원유 생산은, 나이지리아의 생산차질과 이라크와 쿠르드자치정부 간의 법정 분쟁 등을 이유로, 하루 19만 1,000배럴 감소한 하루 2,860만배럴로 제시됐습니다.
다만, OPEC은 세계경제의 변화와 계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감 등 많은 불확실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특히 미국의 셰일 생산과 불투명한 유전시설 보수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5. 영국은행, 0.25%p 금리인상 단행… 12회 연속 기록
골드만 “英 기준금리, 8월에 5% 진입 예상”
영국은행 “英 경제성장률 0.25%로 상향조정”
영국은행이 0.25%p 금리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로써, 영국의 기준금리는 4.25%에서 4.5%로 올라갔는데요, 2008년 이후 15년만에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게 됐고요, 무려 12회 연속 금리인상이었습니다.
영국은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만약 물가 압력이 지속된다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예상 밖으로 영국의 경제가 선방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물가도 빠르게 누그러지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영국의 3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10.1%로,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바가 있습니다.
다만, 앤드류 베일리 영국은행 총재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 덕분에, 올해 말까지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절반 가까이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생활비 위기는 계속될 테니, 물가를 잡는 계획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영국은행이 언제까지 금리를 인상할지에 모이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영국은행이 향후 0.5%p 더 금리가 올려, 오는 8월에 기준금리가 5% 언저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영국은행은 또, 올해 영국의 GDP를 0.25%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2월에는 -0.5%로 예측하며, 경기침체가 불가피해 보이는 분위기였는데요, 몇 달 사이에 흐름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외신들은 영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이렇게 큰 폭의 상승으로 바뀐 건, 지난 1997년 이 수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로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