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분기 영업익 1,362억원…3개분기 연속 '흑자'

입력 2023-05-10 09:34
수정 2023-05-10 09:34
1분기 매출 7.4조 '사상 최대'
김범석 "와우 멤버십, 지구상 최고로 만들 것"


쿠팡이 경기 침체와 유통시장 둔화 속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7조3,990억 원(58억53만달러), 영업이익 1,362억 원(1억677만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 늘어난 수치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하며, 지난해 3분기(1,037억 원), 4분기(1,133억 원)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 성장세를 이어갔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9,058만달러)으로, 지난해 1분기 당기순손실 2,521억 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1분기 최초로 지난 12개월 누적 기준 잉여현금흐름이 4억5,100만달러(5,753억 원)로 흑자를 기록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 CFO는 "12개월 누적 잉여현금 흐름 흑자라는 중요한 마일스톤을 달성하며 올해를 시작한다"며 "뛰어난 운영 역량에 힘입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쿠팡의 1분기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56억5,834달러(7조2,17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원화 기준으로는 21% 늘어난 수준이다.

매출 총이익은 36% 늘어난 14억1,992만달러, 조정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2억4,091만달러(3,073억 원)을 기록했다. 조정 에비타 마진율은 4.2%로 전년 동기 -1.8% 역성장을 기록한 점과 비교하면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쿠팡플레이·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 손실은 4,745만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손실 규모를 50% 줄였다.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01만 명으로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어났다. 1인당 고객 매출도 305달러(38만9,050원)로 8%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오픈마켓 등 모든 판매자 대상으로 로켓배송을 확대, 가격 경쟁력 높은 다양한 상품군을 확장해 소비자 혜택을 늘린 점이 주요 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deal)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