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美 4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 89…"체감 대출여건 양호"
“자영업자 신용문제, 은행권 사태·고금리 속 나름 선방”
“소기업 낙관지수 ‘가시적 하락’…오랜 긴축 따른 결과”
미국의 4월 소기업 경기낙관지수가 89로 집계됐습니다. 미국 전미 자영업협회가 발표하는 이 지수는, 자영업자들의 체감경기, 즉 현 상황에서는 체감 대출여건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데요, 이번 수치인 89는 2013년 1월 이후, 약 10년 만에 최저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은행위기라는 큰 고비를 넘고 있는 와중에,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대출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는 의외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있었던 은행 파산, 그리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연준의 단단한 긴축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불가피해 보이는 마당에, 이정도 수치는 양호한 거라며, 가시적으로 낮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출을 위한 신용을 평가받는 데 있어, 응답자의 30%는 대단한 불편함은 없었다고 답했고요, 59% 정도가 은행권 사태 전과 후의 큰 차이를 잘 모르겠거나, 혹은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약 6%가 대출을 받기 어려워졌다고 말했고, 4% 정도가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큰 난관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웰스파고 등 업계에서는, 이 정도에 그친 이번 소기업 경기낙관지수가 신용문제에 대한 더 큰 불안을 잠재워줬다고 봤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에 드리워져있는 신용 관련 문제는 비단 은행권 상황, 혹은 연준의 5월 금리인상, 이렇게 개별적인 이슈가 아니라, 지금까지 오랫동안 진행돼 왔던 연준의 금리인상들의 집합체가 결과로 도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2. UN, 우크라 곡물수출 선박 검사 재개
JJC “금주 이스탄불 고위관계자 회담, 긍정적 평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흑해 곡물수출 협정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만에,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 선박에 대한 검사가 재개됐다는 UN의 발표를 로이터통신이 조금 전에 전했습니다. UN은 튀르키예와 함께 JJC라고 불리는 합동관제센터를 꾸려, 개전 이래 지난해 7월부터, 이 곡물수출 협정을 중재하고 있었죠? 그런데 러시아가 UN이 약속한 자국의 농업과 비료업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오는 18일부터 바로 곡물수출을 중단한다고 통보해, 논란이 됐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어제 러시아가 자국 선박의 등록과 검사를 거절했다고 알려 곡물수출길의 차단이 예고됐었지만, 오늘 UN 부대변인은 JJC가 우크라이나 선박의 검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히며, 현지시간 기준 오는 10일에서 11일 사이에, JJC와 러시아의 고위 관계자들이 이스탄불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UN 긴급구호 조정관은 벌써 이스탄불로 출발했다고 하고요,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 역시 이번 논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어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고 합니다. 특히, 아카르 장관은 곡물수출의 원만한 재개를 위해 끝없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견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관론이 우세했었지만, 오늘은 또 전혀 다른 낙관론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는 흑해 곡물수출협정인데요, 이번주 이스탄불에서 열릴 대담을 면밀히 살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3. 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 지속 시 추가 금리인상 가능"
뉴욕 연은 “금리인상 여부, 추후 경제지표 기반해 결정”
뉴욕 연은 “은행위기 가운데 신용여건 변화 부문 집중”
5월 FOMC 회의 이후 연내 금리인하를 점치는 이들이 연일 늘어나고 있는데요, 금리인상이 끝났다고 말한 적이 없다, 라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빠른 시일 내에 연준의 목표치까지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기에,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 이코노믹클럽에 참석한 윌리엄스 총재는 준비된 연설을 통해, 정책행동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 경제가 균형을 회복하고 물가가 2%로 되돌아가는 데까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약 2년 정도로 관측했는데요, 그러면서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인상 결정은 앞으로 나올 데이터에 따라 달렸다며,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경제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직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끝날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금리동결은 물가가 안정적으로 잦아들었다고 확신했을 때 하는 것인데, 지금으로서는 올해 금리가 인하돼야 할 만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고, 향후 나올 지표들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금리인하는 고사하고 금리동결도 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윌리엄스 총재는, 최근 은행위기에 대해서도 운을 띄웠습니다. 은행권 혼란의 파장이 향후 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대출에 대한 신용 여건의 변화가 미국 경제의 성장 여부와 고용, 그리고 물가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으로 꼽혔던 노동시장의 과열은 일부 개선됐다고 덧붙였습니다.
4. 獨 금융당국 "은행위기 속 상업용 부동산 약세 예측"
獨 금융당국 "고금리 속 상업용 부동산 우려는 잔존”
독일 규제당국이 은행위기로 인해 발생한 은행시스템의 우려와 함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약세를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CNBC에 따르면, 독일 연방금융감독청은 독일이 은행위기 자체에 대해서는 그 피해가 크지 않은 편이지만, 이로 인한 은행시스템의 긴장은 어느정도 가져가야 한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독일의 금융업계가 견조해, 은행권 사태의 혼란을 잘 흡수하고 있다고, 어려움 속에서도 은행시스템이 나름 잘 견뎌주고 있다며 걱정을 불식시키기도 했습니다. 또, 독일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고금리 상황이 그렇게 악재가 되지는 않는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미래를 예상했는데요, 유럽중앙은행이 꽤나 오랫동안 고강도의 금리인상을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높은 이자율이 관측되기 때문이고요, 은행권 혼란의 여파로 대출에 대한 신용 문제도 발생할 수 있을 뿐더러, 재택근무가 팬데믹 이전에 비해 줄어듦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여집니다.
5. 노바백스 주가 급등…25% 감원·독감백신 결과 보고
링크드인, 인력 716명 감축…"中 사업도 단계적 철수"
제약사 노바백스가 무려 25%의 감원, 그리고 기존의 독감백신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주가가 30% 넘게 뛰었습니다. 구조조정 이야기부터 빠르게 짚어보겠습니다. 전직원의 무려 4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이 짐을 싸게 되는데요, 노바백스가 전세계에 약 1,992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니, 해고되는 이들은 약 498명 정도가 될 예정입니다. 또, 2024년에는 공장과 인프라의 통합을 통해, 연구 개발과 관리 비용을 올해보다보다 최소 40%에서 최대 50% 가량 절감할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오랫동안 보유했던 약물에 대한 좋은 소식도 주가 상승에 한 몫을 했죠? 노바백스는 기존에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갖고는 있었는데요, 선발주자인 화이자나 모더나, 혹은 바이오앤테크 등에 비해 출시가 많이 늦어져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해 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발표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대상으로 하는 백신, 독감에 대한 독립형 백신, 그리고 고용량 코로나19 백신 모두 임상 2상 시험에서 강력한 면역 반응을 생성하고 안정성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백신 후보들은 4개의 바이러스 변종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항체 반응이 31%에서 56%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바백스는 이번 가을에 다가오는 예방 접종기에 대해, 공중보건 권장사항과 일치하는, 경쟁력 있는 백신을 출시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기업 관련 소식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소유의 SNS 플랫폼인 링크드인이, 전세계 경제전망의 악화를 이유로, 716개의 일자리를 삭감하고 '인커리어'라고 불렸던 중국 애플리케이션 사업도 단계적으로 철수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링크드인은 보다 더 효과적인 업무를 위해, '벤더'라고 불리는 외부적 파트너를 더 많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해고된 직원들 역시 벤더로 다시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이사항으로 꼽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