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9일 TDF로 운용되는 연금자산이 올 1분기 1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4월 국내에 TDF가 도입된 지 7년 만이다.
TDF는 근로자의 은퇴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배분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초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이 높고, 은퇴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전체 TDF 누적 순자산은 11조 원이다.
이 중 연금 클래스 순자산은 10조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연금 클래스 순자산은 2018년 1조1천억 원, 2020년 4조7천억 원, 2021년 9조9천억 원으로 매년 2배 넘게 늘었다. 퇴직연금 TDF 순자산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퇴직연금 TDF 순자산은 2018년 7천억 원 규모에서 지난 1분기 8조1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다. 개인연금 순자산은 2조 원 규모로 매년 비슷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 중 TDF 비중은 20% 수준에 이른 것으로도 집계됐다.
TDF를 출시·운용하는 운용사도 매년 늘고 있다. 2018년 8개 운용사가 53개 TDF 상품을 출시했는데, 지난해는 19개 운용사가 146개 TDF 상품을 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TDF 누적 수익률은 15.7%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10.7%)와 국내 채권형 펀드(8.1%) 수익률을 앞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