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역은행 팩웨스트뱅코프은행(PACW)이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54% 넘게 폭락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PACW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의 소식통들은 "최근 예금 이탈과 주가 하락세 등을 견디지 못한 PACW는 새 주인을 물색하고 있다"며 "PACW는 은행의 해체나 자본금 인상을 포함한 옵션을 저울질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PACW가 은행 전체 매수에 관심이 있는 구매 희망하는 개인 또는 기업을 포함한 기관들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어 공식적으로 시장에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PACW는 최근 1분기 총 예금이 3월 말일 현재 282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50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월가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B)에 이어 PACW 역시 비슷한 미국 서해안 지역에서 벤처시장의 유동성에 기댄 영업구조를 가진 탓에 3월부터 심각한 예금이탈 우려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