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키움증권 검사 착수...CFD 거래내역 확인
CFD 거래 증권사로 검사 확대 불가피
검찰총장 "주가조작 세력·수혜자 엄정 처벌하라"
금융감독원이 8개 종목에 대한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주가 폭락과 관련해 김익래 회장의 개입 여부와 전반적인 CFD 관리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주가조작과 반대매매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CFD 거래가 많은 증권사 전반으로 검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오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4일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한 지 열흘 만에 진행되는 이번 검사는 CFD 관련 업무 처리 방식, 리스크 관리 현황 등을 점검하는 것을 목적입니다.
검사에서 다우데이타 주가 폭락 과정에서 이상 거래가 있었는지, 그리고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이번 사태 연루 가능성을 살핀다는 방침입니다.
김 회장이 하한가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한 사실과 관련해 시장 의혹이 있는 만큼 이번 주가조작 세력과의 결탁 여부 확인도 불가피합니다.
[김진석/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장 : 우선은 언론을 통해 나와 있는 증권사 관련 얘기가 흘러나오다 보니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특히 4월 24일 전후로 어떤 일이 키움증권 CFD와 관련해서 있었는지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부분이 취지인 거고요.]
금감원은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CFD 거래가 많은 나머지 증권사에 대해서도 검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매매주체가 드러나지 않는 특성상 SG증권 매매내역을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키움증권 측은 이번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검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며 관련한 의혹이 하루 빨리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8일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김 회장과 이번 폭락사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황현순/키움증권 사장: (시장 의혹과 관련해) 그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아주 우연이고 공교롭게도 이틀 후에 주가조작 세력에 의해서 (사태가) 촉발됐다고 하잖아요.]
이원석 검찰총장도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하라"면서 "주가조작 가담세력과 부당이득 수혜자를 철저히 색출해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지시해 대대적인 수사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