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와 SUV의 판매 호조로 지난달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신차 판매가 각각 15% 안팎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4월 한 달간 신차 판매량이 7만812대로, 작년 같은 달(6만1천668대)보다 14.8% 증가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4월 판매량으로 역대 두 번째 좋은 실적이다.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소매 판매량은 4월 6만4천895대로, 작년 동월보다 5% 늘었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25만5천261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57%↑)와 코나 EV(155%↑), 싼타페 하이브리드(259%↑), 투싼 하이브리드(101%↑) 등의 4월 판매량이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소매 판매에서 친환경차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56% 늘어난 1만1천571대로, 전체 소매 판매의 18%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아이오닉5는 전체 판매량이 작년 동월보다 13% 감소한 2천323대를 기록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4월 판매량이 6만8천205대로, 작년 동월(5만9천63대)보다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1∼4월 누적 판매도 작년 동기(21만257대)보다 20.0% 늘어난 25만2천341대를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카니발과 스포티지, 텔루라이드가 역대 4월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며, 이들을 포함한 SUV 판매가 4월 전체 판매량의 71%를 차지했다.
다만 전기차 EV6 판매량은 작년 동월보다 52.8% 감소한 1천241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