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소송전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2일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한다.
앞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지난달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 원어치를 처분했는데, 2거래일 뒤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폭락했다.
라 대표는 김 회장이 주식 상속세를 줄이기 위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릴 필요가 생겨 시세 조정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키움증권은 라 대표의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하며 법적 조치로 맞대응하기로 결정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28일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이라며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알 수 없다"고 맞섰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울남부지검 중심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단은 주범으로 지목된 라 대표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역시 지난달 24일 라 대표를 포함한 사건 연루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본격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