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월간 기준 4개월 연속 랠리를 펼치고 있다. 상승세가 거듭되면서 향후 10만 달러(1억3천410만원)를 기록할 수 있다는 핑크빛 전망도 나온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월 말 대비 4.77% 오른 2만9천240.43달러에 지난달 거래를 마쳤다.
한때 6만 달러를 넘겼던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의 붕괴 및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몰락 여파로 지난해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1일 1만6천556.90달러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월간 기준 1월(+37.87%), 2월(+2.35%), 3월(+19.45%)에 이어 4월까지 상승하며 3만 달러 근방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2021년 3월까지 6개월간 오른 이후 최장기간 상승이다.
최근 미국의 은행권 불안으로 탈중앙화하고 희소성 있는 디지털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이 재부각 된 데다, 스테이블 코인 USDC의 불안에 따른 반사이익,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는 과거 전례를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4개월 연속 오른 경우 향후 1년간 평균 260% 넘는 가격 상승이 나타났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0만5천 달러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른바 가상화폐의 겨울은 끝났다"면서 "2024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서치업체인 BCA 리서치도 유사한 견해를 내놨다.
블룸버그 산하 경제연구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제이미 더글러스 쿠츠는 세계 채권시장 자금의 1%만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면 가격이 18만5천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보기도 했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각국 금융당국의 가상화폐 시장 단속 강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축소 등은 향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