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미국의 경기침체가 이번 달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BofA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 현상이 경기침체를 시사하고 있다며 올해 5월부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BofA의 전략가들은 미국의 2년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현상이 지난 1990년, 2001년, 2008년의 경기침체를 정확히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BofA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역전된 이후 정확히 6개월 후에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11월에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가 역전된 것을 감안하면 미국 경제는 이번 달부터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된다.
BofA에 따르면 미국의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4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역전돼 있다. 특히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시장에서 은행위기를 둘러싼 경고음이 커지며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폭은 더욱 벌어진 상태다.
BofA의 전략가들은 미국의 3개월과 10년물 국채금리 역전폭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역전폭이 더 벌어질 경우 경기침체가 본격화 되고 있음을 시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의 실적 둔화 리스크와 고용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주식 시장도 고스란히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BofA는 월가 전문가들이 올해 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약 4%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고강도 긴축과 경기침체 리스크를 고려하면 기업들이 더 큰 역풍을 맞을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BofA는 "올해 미국 고용 시장에서 균열 조각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둔화될 것"이라며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미국 증시에 대한 약세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ofA는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이 매도 포지션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수석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무시하고 연준의 금리인하에 과도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S&P500 지수가 4,200선을 넘길 경우 매도에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비즈니스 인사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