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은행 공포'와 침체 우려에 하락 마감한 가운데, 연일 약세를 보이던 국내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26일 유가증권시장은 전 거래일보다 0.17%(4.19포인트) 내린 2484.83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유가증권시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매매주체별로는 개인이 2,209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971억원)과 기관(-1,478억원)의 순매도세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인 모양새였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인 삼성전자(+0.79%), LG에너지솔루션(+2.90%), SK하이닉스(+2.22%), 삼성전자우(+0.19%), 현대차(+0.25%) 등은 상승 마감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0.38%), LG화학(2.02%)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0.99%(8.27포인트) 떨어진 830.4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은 1,423억 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60억 원 순매수, 외국인은 1,491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4.34%), 엘앤에프(-3.50%) 등 이차전지주와 셀트리온헬스케어(-0.29%), HLB(-0.29%), 셀트리온제약(-0.83%) 등 바이오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전날 2차전지주 등 테마주 투자에 대한 과열이 우려된다고 밝힌 가운데, 금감원이 '무늬만 2차전지주'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감독원 측은 신규사업에 2차전지를 추가한 뒤 실체가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들에 대한 불공정거래 혐의를 살펴보겠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 원 오른 1336.30 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SG증권 창구를 통한 매물 폭탄은 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삼천리, 선광 등 네 종목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