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입주를 진행하는 지역은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에 불과한 가운데, 입주 예정단지가 특정지역에 몰리면서 지역간 물량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입주단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40개 단지(임대 포함)로 집계됐다. 공급량은 총 2만 5,425가구로 지난 달(2만 3,262가구) 대비 2,163가구 증가했으나, 최근 5년(2018~2022년) 5월 평균 입주물량인 2만 6,669가구 보다는 밑도는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은 2000년 조사 이래 월 기준 처음으로 입주단지가 전무하다. 올해 1분기 월세 선호 현상과 9,767가구의 신규 입주물량 여파로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그러나 2분기 물량이 다소 분산됨에 따라 서울 전세시장은 가격 낙폭이 둔화되며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역전세 문제가 여전한 가운데 공급누적 우려가 큰 경기 양주, 대구 등은 계속해서 전세값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달 수도권에서는 1만 5,24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경기는 공급량이 전월 대비 5,300여가구 이상 크게 늘면서 수도권 월간 공급량의 98%을 차지한다.
경기는 20개 단지 총 1만 4,898가구가 입주에 나선다. 연내 입주 예정물량 중 최다 물량이 다음달에 몰려 있다. 의정부시 고산지구, 양주시 옥정신도시 등 택지지구 입주와 수원시 당수동 '수원당수A1BL(영구임대·행복주택 1,500가구)', 김포시 양촌읍 '김포양곡C1BL(1,134가구)' 등 1천가구 이상의 공공임대 아파트가 입주민을 맞이한다.
지방은 대구에서 6개 단지, 총 2,810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인 1549가구가 북구에서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