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와 더불어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꼽히는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의 실적이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UBS는 파운드리 점유율 3위인 UMC는 1분기 실적이 감소했지만 경쟁사 TSMC와의 반도체 가격 유지를 위한 협력이 잘 유지되고 있어 총 마진과 수익성은 오히려 우상향을 그릴 것으로 진단했다.
UBS의 써니 린 분석가는 "UMC는 올들어 3개월 간 월간 실적이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며 "1분기 매출은 542.1억 대만달러(미화 17.7억 달러)로 1년 전의 634.2억 대만달러(미화 20.7억 달러)에 비해 2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써니 린 분석가는 "하지만 비록 1분기 매출이 큰 감소세를 보였지만 UMC는 낮은 손익분기점 활용률과 퀄컴, AMD, 인피니언 그리고 미디어테크 등 주요 고객들의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13%, 내년에는 36%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으로 UBS는 UMC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가는 전장 종가에 50% 상승을 의미하는 주당 37대만달러(미화 1.20달러)에서 2배가 넘는 75대만달러(미화 2.4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도 불황이 예상된다며 파운드리 공장(팹) 평균 가동률이 70% 밑으로 내려간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7나노 미만 첨단 공정 가동률은 50% 미만을 기록해 주문 감소를 실감케 한다는 반응이다.
대만의 기술전문 매체 디지타임즈는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상반기 내 7나노 팹 가동률은 40% 아래로 떨어질 수 있고, 12·16나노와 28나노 공정 팹 가동률도 2분기에 각각 50%, 85~9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