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게 되죠.
그런데 예상외로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 기업도 있습니다.
122개 기업이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가운데 인터넷 서비스 기업 중에선 유일하게 네이버만 미국행 티켓을 얻었고, 카카오는 남겨지게 됐습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대기업 총수는 총 19명.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인터넷 서비스 기업 중 유일하게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네이버보다 재계 순위가 7위 앞서는 카카오는 이번 사절단에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업계에선 지난해 데이터 센터 화재와 SM엔터 인수 과정의 논란 등 각종 잡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회사 안팎에선 "부담스럽다", "불안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현재 검찰과 금융당국은 SM엔터테인먼트 인수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을 수사 중인데 이런 가운데 방미 명단에도 빠진 것은 부정적 신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미국 웹툰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
양사 모두 올해 해외 매출 증대의 키를 웹툰 시장으로 보고 있는 만큼 잔류하게 된 카카오는 속이 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북미에서 시장 선점에 성공한 네이버는 현재 미국 증시 상장도 추진하고 있어 이번 방문의 성과가 더욱 기대됩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고개를 숙일 전망입니다.
경기 둔화로 광고 시장이 침체되며 카카오는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고, 1분기 영업이익은 20%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반면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이 선방하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김준호, CG: 신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