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형사사건 기소 뒤 급등한 뒤 다시 하락하고 있다.
야후뉴스는 19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미국 성인 1천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대선후보 공화당 경선 대결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5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36%는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기소 직후 설문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57%로 디샌티스(31%)를 26%포인트 차로 따돌린 바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전체와의 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낮게 나타났다.
공화당 전체 후보 중 다른 후보보다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49%로,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이전 조사(54%)보다는 5%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사람을 선호한다는 비율은 39%,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12%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직후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했던 것은 분노한 지지자들이 여론조사에 일시적으로 더 관심을 보이면서 대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기소된 것에 찬성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이전 조사보다 5% 포인트 상승한 47%였고 반대하는 비율은 37%로 2%포인트 하락했다.
트럼프가 기소된 혐의의 행동을 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45%에서 48%로 늘었고 트럼프의 행위가 범죄라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47%로 이전 조사와 같았다.
등록된 유권자 중 트럼프가 이번 사건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51%로 절반을 넘었다. 반대로 트럼프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비율은 34%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 중 트럼프 기소에 찬성한다는 비율은 19%로, 이전 조사(12%)보다 역시 상승했다.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 맨해튼지검은 2016년 대선 직전 성추문을 막으려고 성인물 스타에게 돈을 지불하고 이를 감추려고 가족기업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34개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무죄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묻는 심리에서 전면 무죄를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