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9∼1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631.1원으로 전주보다 30.2원 올랐다. 휘발유 가격은 주간 단위로 2주째 오름세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29.8원 상승한 1천710.1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35.6원 오른 1천607.7원이었다. 상품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641.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597.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3.5원 오른 1천534.3원을 나타냈다.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상승세로 바뀌었다.
이번 주 국제 유가는 미국 에너지부 장관의 하반기 전략비축유 재구매 가능성 시사, 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조정, 러시아의 3월 원유 생산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0.9달러 오른 85.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 달러 내린 100.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5달러 내린 101.3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의 상승세에 따라 다음 주 국내 석유 제품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기름값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번달 끝난다. 이에 다음달에는 기름값이 더 인상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