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스닥'을 이끈 주인공, 2차 전지주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SCI 정기 지수 리밸런싱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지금이 팔 때일지, 살 때일지가 고민입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2차전지 주가의 향방은 다음 달 12일 발표될 MSCI 지수 편입 여부에 걸려 있습니다.
MSCI는 시가총액(4.5조 원)과 유동시가총액(1.5조원)을 따져 종목들을 조정하는데, 에코프로나 코스모신소재, 금양 등이 추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오늘(14일) 기준 에코프로의 시총은 15조 8천억 원, 코스모신소재와 금양은 각각 5조 5천억 원과 4조 5천억 원입니다.
오는 17일 종가가 기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빠른 속도로 치솟은 주가가 관건입니다.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경우 편입을 미루는 예외 규정이 있기 때문인데,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6배 가까이 뛰었고, 코스모신소재와 금양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2차전지 업황에 대한 기대감에 더해 MSCI 편입 가능성이 일찌감치 주가에 반영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MSCI 편입을 마냥 호재로 볼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글로벌 대규모 자금이 들어올 기회이지만, 이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빗발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8월 MSCI 지수에 편입이 결정된 SK바이오사이언스나 카카오뱅크 경우 나란히 주가가 빠졌는데, 그해 8월 20일 최고가를 찍은 뒤 줄곧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MSCI 리뷰에는 KT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편입 가능성도 높게 점쳐집니다.
편입 결과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장기 투자로 이어갈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