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손님 우르르' LVMH 주가 급등…시총 세계 10위

입력 2023-04-14 12:13


중국의 일상회복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증시에서 LVMH 주가는 13일(현지시간) 전장보다 5.65% 상승한 883.9유로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시가총액이 4천860억 달러(약 632조원)로 불어나 시총 순위 세계 10위에 올랐다.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30%나 상승했다.

시총이 5천억 달러를 돌파하면 유럽에서 이 기록을 달성한 최초의 기업이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LVMH의 시가총액 세계 10위권 진입은 중국의 일상 회복에 따른 소비 증가로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0억4천만유로(약 30조3천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면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장 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 내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매출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

호황이나 불황 등 경제 상황에 관계없이 명품 소비는 계속되면서 LVMH뿐 아니라 프랑스의 다른 명품 기업의 주식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LVMH와 에르메스 인터내셔널 주가 상승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20%를 웃돌았으며 구찌의 모회사인 케링도 16%나 됐다.

반면 스톡스(Stoxx) 유럽 600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8.3%에 그쳤다.

AXA 투자 운용의 질 기부 주식 전략 책임자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 확대와 부유층 증가를 보여준다"며 "이에 따라 명품 부문은 강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VMH 주가 상승으로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재산도 크게 늘어났다. 그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위로, 현재 2천100억달러(273조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