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3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하락한 1,302.2원이다.
환율은 6.9원 내린 1,303.5원에 개장한 뒤 1,30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세가 확인됨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이며, 시장 예상치인 보합(0%)에 비해서도 더 크게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사이클이 조만간 종료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하며 뉴욕증시도 간밤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의 외환 스와프 체결 소식 역시 환율 하락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의 배당금 역송금 물량과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세는 하락 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3월 PPI 둔화로 인한 달러화 약세, 위험회피 심리 완화 등을 반영하며 1,300원을 밑돌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