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도박용'이라는데"...가상화폐 상승장 또 올까

입력 2023-04-13 16:06
수정 2023-04-13 16:11


가상화폐의 투자 전망에 대해 업계 큰 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 디지털 홀딩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노보그래츠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끝나가면서 비트코인과 금, 유로화가 다른 투자자산에 비해 더 나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CEO는 가상화폐는 도박용일 뿐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재차 밝혔다.

노보그래츠는 금과 유로,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과 이후 인하가 이뤄지면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인하가 연내 시작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3만달러에 도달한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80% 넘게 상승한 상태이다.

반면 버핏은 이날 공개된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도박용 토큰에 불과하며 본질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버핏은 가상화폐 투자에서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이 열광하고 있지만 이는 슬롯머신이 작동될 때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이유와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버핏은 지난 2019년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비트코인은 도박기구라면서 그것은 투자가 아니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도 지난 1월 가상화폐를 과대 포장된 사기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CNBC는 내년 4월이나 5월쯤 통상 4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할 것이란 분석이 나와 또 다른 상승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일정량이 유통되면 채굴 보상을 절반만 주도록 설계된 데 따라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반감기 때는 공급이 수요보다 적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가장 최근의 반감기는 2020년 5월에 나타났으며,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에 6만8천달러(약 9천14만원)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6년에도 반감기가 있었으며 이전 12개월 대비 최고 142%나 오르는 비트코인 강세장이 나타났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