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급증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키움증권을 가장 큰 수혜주로 주목하며 목표가 상향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키움증권에 대해 "개인 투자자의 주식매매 활성화로 리테일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설정 부담이 적어 이를 온전히 실적 반영 가능하다"며 올해 업종내 최선호주로 키움증권을 꼽았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윤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연결 지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2.1% 증사한 2003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1분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이 17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12조8000억원) 대비 35% 이상 증가한 점을 들어 "브로커리지 (위탁매매) 수수료 손익은 전분기보다 25.9% 증가한 134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사업을 줄인 영향으로 수수료가 전년동기 대비 30% 감소한 285억원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만기 도래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키움증권은 부담금 설정이 적어 올해도 업종 내에서 가장 안전한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키움증권에 대해 브로커리지 수수료 확대로 운용손익이 흑자전환했을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가 전분기대비 26% 늘어난 1858억원을 나타내며, 1분기 지배순이익은 1천92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9% 상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후행적으로 개선될 투자은행(IB)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거래 수요 회복에 따른 즉각적인 실적 개선이 관찰되는 브로커리지 민감도가 큰 부분이 유리한 국면"이라며 증권 업종 탑픽으로 역시 키움증권을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