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 노후주거지가 밀집한 서울 금천구 시흥동 일대에 최고35층 높이의 1,100여 가구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동 810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해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기획안에 따르면, 대상지 중 제 1종 일반주거지역은 7층 이하 높이 제한이 있는 제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돼 13층 내외로 층수 계획이 가능해진다.
이로써 시흥동 810 일대는 최고 35층 높이의 1,100여 가구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선정 시, 원래 포함되지 않았던 독산로변 모아타운 후보지를 포함해 구역계획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독산로변 가로를 활성화하고 토지이용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독산로-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동서 지역 간 연계를 강화했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인근 학교, 역사문화길과 연계한 공원 2곳과 공개공지도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주민센터·체육시설·공영주차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청사와 주민공동시설 등 생활기반시설을 배치했다. 독산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 등을 계획했다.
서울시는 시흥동 810 일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관악산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각종 주민 편익 시설을 갖춘 명품 주거단지로 재조성해 시흥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