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주식시장 상황 점검해보겠습니다. 증시프리즘 정호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정 기자, 오늘도 우리 증시 활짝 피었습니다. 오늘 시장 어땠는지부터 간단하게 정리해보죠.
제가 지난주 방송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 훈풍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아직까지는 유효한 모양새입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오늘 빨간 불을 켜며 장을 마쳤는데요.
특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유가증권시장은 2,500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8월 18일 이후 약 8개월(236일) 만의 2,500선 돌파입니다.
그리고 오늘 유가증권시장 지수를 견인한 건 보시는 것처럼 외국인이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하는 장 속에서 홀로 7천억원 넘게 사들였습니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습니다. 2, 3위와는 비교적 큰 격차로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사들였는데요.
삼성전자의 깜짝 '감산 발표'에 업황 개선을 기대하며 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삼성전자를 필두로 2,500선을 돌파했다고 정리해 보겠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선 에코프로가 오늘도 달렸죠?
맞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과열 구간이라고 보고 있는데도, 오늘 20%대 급등을 이어갔습니다.
오늘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24% 상승하며 주가는 72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 역시 전 거래일 대비 상승 마감했는데요.
시가총액으로만 비교해보면 오늘장을 기준으로 볼 때 '에코프로 삼형제'의 몸집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카카오 그룹주 시가 총액을 넘어섰습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에서 이들 3형제가 차지하는 비중도 11.58%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정 기자, 최근 이차전지주가 강세인 건 알겠는데, 카카오 그룹주와 비슷한 수준이라니 놀랍네요.
오늘은 특별히 강세를 보인 이유가 있습니까?
우선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터리얼즈'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에코프로머터리얼즈는 이차전지 양극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인데, 이달 중으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에코프로 그룹이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내일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많게는 5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증권업계에선 여전히 현재 에코프로 그룹주의 주가가 과열 구간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미래 전망이 좋은 것은 맞지만, 급작스럽게 오른 테마성 장세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증권가의 의견도 귀담아 들으셔야 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정 기자,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예정되어 있죠?
시장에선 금리 전망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증권업계에선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국내 채권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가 4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국내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2.0%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4.5%선을 하회하며 금리 고삐도 늦출 수 있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미국의 실업률 상승, CPI 상승률 하락 등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긴축 기조도 누그러들 수 있다는 분석도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대감에 따라 3월 3년물 국고채 금리도 이전달에 비해 52.7bp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동결에 많은 무게가 실리고는 있지만, 금통위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수 있으니 일정 확인하셔야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 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