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복지시설 '용사의 집'이 4성급 호텔로 재탄생했다.
육군은 7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용사의 집 자리에 로카우스 호텔(ROKAUS Hotel)을 신축해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로카우스 호텔은 용산역 앞 노른자위 땅에 지하 7층과 지상 30층, 연면적 4만266㎡ 규모로 들어선 최첨단 호텔복합시설이다. 274개 객실과 대형 연회장 2개, 미팅룸 8개, 직영 식음업장 3개, 피트니스룸, 수영장 등을 갖췄다.
가든 스위트를 비롯해 레지던스 스위트, 프리미어 스위트, 프레스티지 스위트 등 스위트룸이 25실로 전체 객실의 약 10%를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위탁운영자인 파르나스호텔 측은 "호캉스, 레이디스 나이트 등 여러 수요의 고객층이 투숙할 수 있도록 스위트룸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1969년 문을 연 용사의 집이 노후하고 시설이 부족해지자 2016년에 기획재정부의 위탁개발사업 방식으로 호텔 건축사업을 추진했다. 7년여간 총사업비 2천59억원이 투입됐다.
명칭 로카우스는 대한민국 육군의 영어 약칭 'ROKA'와 '우리'를 뜻하는 'US'의 합성어다. 대한민국 육군의 안락한 집(ROCA와 HOUSE)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박정환 총장, 권오성 육군협회장과 역대 참모총장 등 육군 인사와 함께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박 총장은 기념사에서 "반 백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군인과 군인가족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던 '용사의 집'의 전통을 이제 로카우스 호텔이 이어가고자 한다"며 "이등병부터 장군까지 모든 장병, 그리고 일반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사용하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