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호화폐 거물 "비트코인과 金은 한 몸...연말까지 동반상승 예상"

입력 2023-04-07 10:33


억만장자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나섰다.

6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에 따르면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비트코인도 동반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연방정부의 부채 위기가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도 암호화폐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여름으로 예상하며 "SVB 후폭풍으로 연준의 고강도 긴축 당위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잠재적인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시장 관계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서도 연준이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금과 함께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금 가격은 미국의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SVB 파산 사태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IB(투자은행)도 올해 금 가격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100달러, UBS는 2,200달러, 22V 리서치는 2,322달러까지 올린 상태다.

이를 두고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지난해부터 루나·테라, FTX 사태 등 각종 악재를 겪었음에도 올해 놀라운 복원력을 입증하고 상당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금과 함께 상승랠리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에서 암호화폐 거물로 불리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CEO는 지난 15일(현지시간)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빠른 시일 내에 중단하게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가 돌아왔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4% 상승한 28,075.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폭스 비즈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