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BIE 행정예산위원장은 6일 "부산은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만한 모든 것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슈페히트 단장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에서 4박 5일간 진행한 현지실사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말 따뜻하고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면서 "환대와 관련해 부산은 엑설런트(탁월)하다.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부산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평가했다.
그는 "실사 목적은 2030년에 부산에서 과연 박람회를 개최할 수 있는지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이라며 "재정, 물류가 타당한지, 정치적 지지가 충분히 있는지, 기업과 시민의 지지가 있는가 등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은 "엑스포 유치 여부와 관계 없이 모든 국가와 파트너십을 시작한다는 메시지라고 생각되는 '부산 이니셔티브'는 너무 흥미로운 개념"이라고 평가했다.
케르켄테즈 사무총장은 또 2025년 오사카 엑스포가 2030부산엑스포 유치에 불이익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리적으로 반드시 대륙별로 돌아가야 한다는 법규는 없다"고 답했다.
2030엑스포 유치 경쟁 도시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비교해달라는 요청에는 슈페히트 단장과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모두 "우리는 경쟁 도시끼리 비교하지 않는다"고 답변을 피했다.
BIE 실사단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서울과 부산에서 4차례 2030부산엑스포 유치 계획에 대한 발표를 듣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등 꼼꼼하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6일 밤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불꽃 쇼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실사 일정을 마무리한다.
실사단은 7일 오전 에어부산이 제공하는 특별 전용기를 이용해 부산 김해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귀국 항공편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