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건설 현장에서의 시멘트 수급 불안 현상에 대해 "5월부터는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국토교통부는 6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시멘트 공급 차질은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동절기 생산설비(킬른) 보수 일정이 마무리 되는 4월 이후부터는 시멘트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3월말까지 시멘트 누적 생산량은 1,061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했다.
하지만 시멘트 수요는 1,066만톤으로 생산량보다 더 크게(8.0%)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최근 시멘트 공급 차질은 시멘트 수요증가와 일부지역의 수요집중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공급 안정화를 위해 시멘트·레미콘 업계에 생산확대와 공급 관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멘트 수급이 안정되는 시기로는 시멘트 생산설비(킬른)의 정기보수가 마무리 되는 5월을 제시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킬른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하며 생산량이 줄었다는 분석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달 24기에 그쳤던 킬른 가동대수가 이번달에는 28기로, 5~6월에는 29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시멘트 내수물량 확보를 위해 설비 가동률을 최대한 유지하고 수출 시기를 조정하겠다"며 "시멘트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운송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늘 오후 건설협회, 시멘트협회 등과 '건설자재 수급 안정을 위한 협력회의'를 열고 주요 건자재 수급에 대한 업계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