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겸 미국판매법인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날 뉴욕시 자비츠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오토쇼를 계기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그룹 차원에서 미국 전기차 생산을 당길 수 있는 데까지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말 조지아주에 전기차 생산라인이 들어올 것이란 관측에 대해 "할 수 있다면 2024년 중반까지 당기려고 한다"면서 "당겨질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그룹에서도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서 전기차 생산 시기를 당기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산 전기차와 배터리에 세제 혜택을 많이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시행과 관련해 "자동차 생산시설만이 아니라 배터리도 같이 들어와야 한다"고 윤 본부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4∼5%에 그쳤던 전기차 판매 비중이 올해는 7∼8%대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서 "테슬라가 현재로서는 압도적이지만 기아가 가진 경쟁력도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얼마나 더 성장하느냐는 공급 문제와 앞으로 나올 전기차 등에 달려있다"면서 인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인 텔루라이드의 전기차 모델 개발을 본사에 강력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토쇼에서 기아는 새 전기차 EV9을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4분기 미국 시장 출시 예정인 EV9은 내년 초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 미국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기아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가 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