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외화송금, 은행장도 엄중 조치...금감원 중징계 시사

입력 2023-04-04 15:23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이상 외화 송금사건에 대해 은행장을 포함해 고위 임원들에 대해 엄중조치할 것임을 밝혔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4일 이상외화 송금과 관련해 "현재 제재심의 위원회가 열리고 있어 관련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중대한 사안인 만큼 고위 임원들에 대해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환 거래법과 지배구조법 등이 정하는 범위가 있는데 법규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엄단하겠다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국내 12개 은행과 NH선물 등 13개 금융회사를 검사한 결과 총 122억 6천억 달러, 우리돈 16조원 규모의 이상 외화송금 거래 등의 혐의를 확인했다.

NH선물이 50억4천만달러로 이상 외화송금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신한은행이 23억6천만달러, 우리은행 16억2천만달러, 하나은행 10억8천만달러, KB국민은행 7억5천만달러, NH농협은행 6억4천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