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리온 쿠퍼맨 오메가 어드바이저 창립자가 에너지 관련주 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쿠퍼맨은 "국제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가 주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최근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20%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이날 리온 쿠퍼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당분간 국제유가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여행객이 늘어나고 중국도 리오프닝에 나서는 과정에서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미국도 전략비축유(SPR)를 보충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제유가는 OPEC+의 감산 여파로 전장 대비 6% 이상 급등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브렌트유도 배럴당 83.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관련해 쿠퍼맨은 골드만삭스의 국제유가 전망에 동의한다며 "OPEC+의 감산 조치로 올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95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시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온 쿠퍼맨은 에너지 섹터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 캐나가 석유 및 가스 생산업체 ▲파라마운트 리소스(Paramount Resources) ▲토르말린 오일(Tourmaline Oil)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르말린 오일은 하루에 약 200만 달러의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면서 "생산량도 약 15%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토르말린 오일은 올해 약 17% 하락한 상태다.
또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에너지 관련주 가운데 ▲데번 에너지(Devon Energy)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ioneer Natural Resources)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전반적인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후폭풍이 시장에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적절한' 통화정책으로 경제가 심각한 침체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