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후 비, 제주서 시작해 전국 확대...천둥·번개 동반

입력 2023-04-03 17:31


화요일인 4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6일 오전까지 전국에 비가 오겠다.

하지만 강수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화재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

중국 쪽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4일 오후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 전국으로 확대돼 6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내륙·산지의 경우 곳곳에 6일 밤까지 비가 오겠다.

이번 비는 양이 꽤 되겠다.

4~6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경남남해안·경남남서내륙·제주(북부해안 제외)·서해5도 30~80㎜,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남·전북·경북북부내륙·경남(남해안과 남서내륙 제외) 20~60㎜, 강원동해안·충북·경북(북부내륙 제외)·제주북부해안·울릉도·독도 10~40㎜이다.

제주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200㎜ 이상 쏟아지겠다.

전남동부남해안과 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남부 등에는 비가 120㎜ 이상 오는 곳이 있겠다.

이번에 비가 제일 강하게 내리는 때는 5일 오전부터 밤까지로 예상된다.

이때 제주산지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비가 시간당 20~30㎜ 내외로 내리겠으니 산사태 등에 대비해야 한다.

비가 내리면서 현재 전국에 내려진 건조특보는 차차 해제되겠다.

다만 1년 넘게 이어지는 호남권 가뭄이 해갈되지는 않겠다. 환경부는 호남권 주요 물 공급원인 주암댐과 섬진강댐 가뭄대응단계가 '정상'이 되려면 댐 유역에 각각 170㎜와 480㎜ 비가 와야 할 것으로 본다.

이번에 비가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도 치겠다.

제주산지엔 4일 밤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90㎞(25㎧) 이상에 달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5일에는 산지 외 제주와 서해안, 남해안에도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이상을 기록하겠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바람의 순간풍속이 시속 55㎞(15㎧) 이상이겠다.

4일 새벽 서해바깥먼바다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서해상·남해상·제주해상에 바람이 세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5일에는 전 해상 풍랑이 거세겠다.

강풍과 풍랑에 항공편과 배편이 끊길 수 있으니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기온은 4일까지 평년기온보다 높고 5일 평년기온 수준이 되겠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4~12도이고 낮 최고기온은 16~23도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12도와 22도, 인천 12도와 20도, 대전·대구 10도와 22도, 광주 11도와 21도, 울산 9도와 20도, 부산 12도와 21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