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약재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가 각광 받고 있습니다.
천연 항균물질에 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뒷받침 된 결과인데요.
세계를 매료시킬 또 하나의 K-소재가 탄생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성질은 차며 맛이 쓰고 독이 없다. 음부에 생긴 악창(惡瘡)을 낫게 한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고삼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를 토대로 국내 한 기업이 전북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천연 항균 소재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첫 제품은 여성용 속옷입니다.
질염과 같은 여성 질환으로 고통 받는 국내 200만 명의 여성을 위해섭니다.
[정재훈 / 에셋컴퍼니 대표 : 조카가 한의사에요. 조카가 부인이 임신했는데 소양증이라고 가려움증이 있어요. 고삼으로 면을 삶아서 입게 했대요. 그 얘기를 듣고 원단을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에탄올로 깎아낸 고삼 뿌리로부터 항균 성분을 추출해 유기농 면을 염색한 결과 유해 세균들에 대해 99% 항균 인증을 받았습니다.
[정재훈 / 에셋컴퍼니 대표 : 대장균하고 곰팡이균 그리고 황색포도상구균 등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균에 대해서 실험을 했는데 견뢰도라고 합니다. 빨래하고 나서도 항균효과가 유지되는지 실험한 결과 빨래를 1번, 5번, 10번한 결과가 똑같이 99% 나왔습니다.]
경남 산림환경연구원은 우리나라 고유 수종인 노각나무의 구강 항균 효과를 규명했습니다.
[유찬열 / 경남 산림환경연구원 병해충연구담당 : 진지발리스 균을 타깃 했거든요. 치석 형태로로 되는데 그 물질을 넣으면 균끼리의 연결고리를 차단 시켜버립니다.]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강청결제와 구강균에 효과적인 치약 등 시제품도 개발했습니다.
인류가 경험적으로 알게 된 천연물질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새로운 소재 개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