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베일 벗은 EV9에 해외반응 '들썩'

입력 2023-04-02 13:57
미국·영국·독일 등 주요 매체들 줄줄이 호평


최근 공개된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이자 플래그십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에 대한 해외 자동차 매체들의 반응이 뜨겁다.

주행가능 거리, 디자인, 실내 공간 활용, 운전자 보조기능 등 기아의 역량이 총동원된 모델인 데다 전기차 중 3열 시트를 갖춘 대형 차급의 정통 SUV는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표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기아 텔루라이드와 같은 3열 SUV는 미국에서 연간 수십만 대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차급"이라며 "EV9은 3열 SUV 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전동화 모델이므로 EV9의 데뷔는 특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기존에도 테슬라, 볼보, 리비안, 벤츠 등이 3열 시트를 적용한 전기 SUV를 개발하긴 했으나 아직 시판 전 단계이거나 3열이 기본 사양이 아닌 옵션이다.

미국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테슬라나 리비안 등 3열 전동화 SUV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EV9이 주류 자동차 브랜드의 첫번째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이라며 "새롭게 공개된 EV9은 환상적"이라고 강조했다.

더 드라이브는 "마침내 대형 전동화 SUV의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기아가 다재다능한 EV9의 출시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해외 매체들은 EV9의 차체 크기에도 관심을 보였다. EV9은 기아 자체 측정 기준으로 전장 5천10㎜, 전폭 1천980㎜, 전고 1천755㎜, 휠베이스(축간거리) 3천100㎜다.

영국 전문지 카(Car)는 "5m에 육박하는 전장으로 그야말로 거대해 보인다"며 "쏘렌토보다 200㎜ 더 긴 전장은 무려 레인지로버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묘사했다.

주행 성능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독일 매체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부스트' 옵션으로 700Nm의 최대 토크를 구현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3초 만에 도달한다"며 EV9의 동력 성능을 조명했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대폭 적용한 인테리어도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오토블로그는 "더 지속가능한 소재를 위해 의도적으로 가죽 사용을 배제한 최초의 기아 모델"이라며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아의 철학을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장점을 활용한 넓은 실내 공간도 호평받았다.



전기차 전문 미디어 플랫폼 일렉트리파잉은 "무선 업데이트와 같은 EV9의 최첨단 기술도 좋지만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세심하게 디자인된 인테리어"라며 "광활한 실내 공간과 넉넉한 수납공간이 눈에 띄고, 이 덕분에 뒷좌석에서의 이동도 '일등석 경험'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했다.

EV9은 2분기 중 EV9 2WD(후륜구동)·4WD(4륜구동) 모델의 정부 인증이 끝나면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와 상세 트림별 사양을 공개하고 국내에서 먼저 사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