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성 아워홈 전 부회장이 3천억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하며 회사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아워홈은 구 전 부회장의 3천억원 배당금 지급 요구와 관련해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31일 밝혔다.
아워홈은 입장문에서 "구 전 부회장은 작년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1천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위해 배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배당금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워홈은 오너가(家)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한 회사로,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회장의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가졌다.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이 59.6%다.
구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던 2021년 ‘보복 운전 논란’으로 유죄를 확정받았다. 아워홈 재직 시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피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일련의 사건들로 구 전 부회장은 2021년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 해임됐고 이후에도 갈등을 빚었다.
그는 최근 주주들에게 배당금 2천966억원을 지급하라고 회사에 요구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아워홈의 지난해 순이익은 250억원가량이다.
구 전 부회장은 전날 입장문에서 "아워홈은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지분 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배당 제안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