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사상 첫 매출 2조 돌파…창원, 평택에 물류센터 오픈

입력 2023-03-31 15:59
거래액은 32% 늘어난 2.6조원
"업계 평균 대비 3배 이상 성장"
신규 물류센터로 매출·수익 증대 기대


컬리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거래액은 2조 6,000억 원을 넘어섰다.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72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전년(1조 5,614억 원)에 비해 30.5% 증가했다. 거래액은 32% 늘어났다.

이는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라인쇼핑업계 평균 거래액 증가율 10.4%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지속적인 신규 가입자 증가와 높은 구매전환율, 장바구니 크기(basket size) 증가 등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컬리에 따르면 자사 고객의 1회 구매 당 바스켓 사이즈는 지난해 6만원을 넘어섰다. 누적 회원수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00만 명 늘어난 1,200만 명을 기록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 1,956억 원으로 전년의 1,483억에서 473억 원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335억 원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액 대비 손실 비중은 11.5%로, 전년의 13.9%보다 2.5%p 줄었다. 테크, 물류 등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면서도 이익률 측면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이뤘다는 게 컬리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론칭한 뷰티컬리 덕분에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컬리의 평균판매가격은 마켓컬리에 비해 3배 높고, 구매자당 평균 주문금액도 뷰티컬리 비사용자의 3배에 달했다. 바스켓 사이즈가 크고 물류 및 배송 생산성도 높아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한단 설명이다.

컬리는 올해도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대를 위해 물류 인프라 및 테크 인력에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단 계획이다. 오는 4월과 5월, 각각 창원과 평택에 새 물류센터를 오픈함으로써 샛별배송 지역 및 주문가능 시간도 확대한다. 이에 따른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컬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더욱 안정된 물류 시스템과 컬리 특유의 독보적 상품 관리, 데이터 및 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