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BABA) 주가가 회사 분할 후 2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월가 전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JP모간은 알리바바가 사업 부문을 6개로 나눠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겠다는 구조조정 방안에 대해 ‘구글이 알파벳으로 탈바꿈한 것과 같은 정도의 사건’으로 비견했다.
알렉스 야오 JP모간 분석가는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지난 2년 간의 저조한 주가 흐름 고리를 끊어내고 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오는 “알리바바의 회사 분할 구조조정 방안은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만들고 체제를 전환한 뒤 주가가 반등의 동력으로 작용한 것보다 상승을 부른 것보다 투자심리적 관점에서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가장 낙관적인 ‘블루스카이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알리바바 주가는 21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전날 종가 98.40달러의 2배 이상 웃도는 예상치”라고 예상했다.
야오 분석가는 “주가 210달러는 SOTP(Sum of the Parts) 평가 분석 결과로 나온 수치”라면서 ‘블루스카이 시나리오’는 알리바바의 6개 독립 사업부문이 각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이 밸류에이션을 모두 합쳤을 때 나오는 주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리바바의 이번 사업 분할이 일정부분 이상의 성과를 내는 것으로 보이면 중국의 다른 기술업체들도 그 뒤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이날 뉴욕시장에서 1.52달러(1.54%) 상승한 99.92달러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