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9일 "온라인 사업의 영업적자를 50% 축소하는 계획을 달성 중이며,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열린 제 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속되는 불황기 속에 핵심 경쟁력의 강화를 통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2022년 초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에너지 비용 상승과 그에 따른 고물가·고금리 기조로 가계 경제와 최전선을 접하고 있는 유통업에는 전례 없이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마트는 불황형 소비에 대응하고 상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지속 유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이마트 할인점은 쓱세일·랜더스데이 등 전사적 가격할인 행사와 노브랜드 가격 동결 정책 등으로 집객력을 강화했다"며 "매출 규모는 대형마트 3사 평균 성장률 1.4%를 상회하는 4.8% 신장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최초로 12조원을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상황에 대해서는 "2023년은 글로벌 전반의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계제로'의 경영 환경 속에서 이마트는 투자 집행과 매장·인력 운영에 있어, 매출·규모와 더불어 수익·효율과 현금흐름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연중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량 매입, 사전 기획 기반의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티드'도 연간으로 진행한다. 트레이더스는 상품 큐레이션을 강화하되,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상품을 지속 확대한다. 노브랜드도 이마트 대표 극가성비 브랜드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비용 관리 효율화도 본격화한다. 점포 운영 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등 인력 생산성을 키울 방침이다
또,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 점포 역할에 맞는 선별적 리뉴얼도 진행한다. 지역 1번점 확대, 적자점포 직영 면적 축소, 테넌트 확대 등 매장 생산성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한다. 온라인 PP 운영과 배송망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프로모션도 보다 면밀하게 비용을 관리한다.
아울러 데이터 기반 광고사업 등 신성장 동력을 통한 신규 수익 창출에도 힘쓴다. 나아가 이마트, SSG닷컴, 지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도 구축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차입금 축소, 효율적 투자 집행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낮추고, 핵심·수익 사업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한다.
강 대표는 "창립 30주년, '이립(而立)의 시대'를 맞이한 이마트는 고객의 사랑 위에 굳게 서서, 누구도 걸어가 보지 않은 완성형 온오프라인 리테일 에코 시스템이라는 ‘이마트만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선 지난해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건, 스타필드 하남 와인매장 개점을 위한 주류소매업 사업목적 추가 건, 강 대표·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 건 등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