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경영기획부문장)이 "KT 및 그룹사의 2023년 전략방향과 경영계획은 이미 확정돼 실행 중"이라며 "비상경영 상황이지만 변경해야 할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현모 대표이사 사퇴로 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종욱 기획부문장(사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는 사내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메일에서 "'대표이사 유고'라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해 당혹스럽기 그저 없고,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먼저 헤아려야 할 일은 구성원은 물론 국민과 고객, 그리고 주주 등 우리 회사에 기대감과 애정을 갖고 계신 이해관계자분들의 우려를 극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없어야 한다며 "우리의 핵심 기반인 네트워크와 IT 시스템 안정적인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현 시점에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보고 서로 협력해 우리의 터전인 회사와 우리 모두의 발전에 더 많은 열정을 쏟아 주시기를 부탁 드린다"라며 임직원들을 다독였다.
대표이사와 연이은 사외이사들의 자진 사퇴로 초유의 경영공백 상황을 맞이한 KT는 위기 상황 조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비상경영위원회에 산하에는'성장지속TF'와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구축TF'도 운영된다.
박 직무대행은 "위기 상황의 빠른 극복은 어느 한 사람의 힘이 아닌 전 임직원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라며 "비상경영위원회를 필두로 비상 상황을 조기에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투명하고 공정하면서도 보다 빠르게, KT 최적의 지배 구조를 정립하고 새로운 경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