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금융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에 대응하는 최고의 방법은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시장에 불확실성이 넘치는 상황에서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은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4,200~4,300에 도달할 경우 매도를 통해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지나치게 심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약세 포지션에서 매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증시가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포트폴리오를 정리해야 된다며 S&P500 지수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S&P500 지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 1.65% 급락한 바 있다. 다만 SVB 파산 사태의 후폭풍이 진정되면서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해 현재는 4,000선 진입을 앞두고 있다.
다만 건들락은 은행 파산, 금리인상, 경기침체 등 각종 리스크가 남아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을 반복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P500 지수 4,200~4,300 사이가 투자자들이 매도하기에 좋은 구간이 될 것이라며 차익실현을 통해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27일(현지시간) S&P500 지수 종가 대비 약 5%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어 미국 지역은행들의 파산 위험을 감안했을 때 연준이 지난 3월 FOMC 회의를 끝으로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50% 이상에 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올해 금리인상이 한 차례 더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건들락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관련해서는 "경제가 전반적으로 약한 만큼 올해 2~3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반등할 때까지 금리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경제 역풍이 거세지고 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6% 상승한 3,977.53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