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화 되는 기술이전 보여주겠다"…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현장에서 만난 CEO]

입력 2023-03-27 19:05
수정 2023-03-27 19:06

바이오벤처 기대주로 꼽혔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오는 30일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한국경제TV와 인터뷰를 통해 오는 2024년부터 흑자를 기록해 시가총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이병건 회장을 만나봤습니다.


IPO 시장이 차갑게 식은 상황에서 '바이오 대어'로 꼽히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은 "바이오벤처는 시간이 금"이라는 말로 상장을 강행하게 된 배경을 대신했습니다.

[이병건 /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 시간과의 싸움. 공모자금이 조금 적더라도, 우리가 할 수 있을 때 들어가서 그 자금으로 글로벌 시장을 빨리 개척하는 것이 득이 된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어려운 시기지만 상장을 결정하게 됐습니다.]

이병건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제품화가 되는 기술이전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습니다.

[이병건 /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 여태까지 글로벌 시장에 우리 바이오·제약 기술이전이 많이 이뤄졌지만, 문제점은 거기서 하나도 제품화가 안 된 겁니다. 우리가 개발한 좋은 기술들이 제품화가 되어서, 거기에 대한 판매 로열티를 수령하는 게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건데, 글로벌에서 기술이전이 목표가 아니고 제품화가 될 수 있는 모델을 보여주는게 우리가 가는 방향입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면역항암제인 GI-101과 알레르기치료제 GI-301.

한국경제TV 취재에 따르면 GI-101는 오는 10월, 임상 1상 결과를 ESMO(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 미 FDA(미국식품의약국)에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아, 미국에서 희귀암 연구자 임상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병건 /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 GI-301은 아시다시피 일본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은 유한양행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지역은 알레르기 시장이 큽니다. 그 시장을 우리가 직접 개발하기 위해 남겨두었고요, 지금 최근에 일본의 3개 회사와 마지막 기술이전에 대한 회의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올해 안으로 일본 지역 기술이전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보통 바이오벤처는 상장 이후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이병건 회장은 추가 기술이전·임상 진행으로 내년부터 흑자를 예상한다며 시가총액 1조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병건 /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 : 여러분들이 보이신 관심에 어긋나지 않도록, 좋은 결과로 회사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석·이창호, 영상편집: 김준호, CG:심유민